[생활속의 한방]여드름 느릅껍질로 다스리자

  • 입력 1999년 4월 29일 19시 28분


요즘에는 초등학생인데도 여드름이 많이 나 “없애달라”며 부모를 조르는 아이가 많다.

여드름은 일반적으로 청소년기 발육이 왕성할 때 피하(皮下)지방의 분비가 많아져 생기는 것. 얼굴은 물론 등과 가슴에도 나며 볼록 오른 것을 짜면 하얀 피지(皮脂)가 나온다.

무자극성의 비누로 씻는 등 피부를 청결히 하고 지방 섭취를 줄이면 가라앉는다. 시험기간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는 갑자기 심해지기도 한다.

20대 중반이 되면 점점 줄지만 특정 장기(臟器)의 기능이 나빠 성인이 돼서도 여드름이 나는 경우도 있다. 이마에 날 때는 장(腸)의 기능이, 뺨에 날 때는 신경성으로 위상태가 좋지 않을 때이다. 또 여성의 경우 여드름이 턱아래에 날 때는 생리기능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 때는 건강한 체질, 허약 빈혈체질, 피가 맑지 않은 체질인 악액질성 등으로 분류해 원인에 따라 근본적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드름을 줄이기 위해 느릅나무의 껍질(유백피)을 삶아 차처럼 마시면 도움이 된다. 유백피의 내피를 물에 담그면 진액이 나오는데 이 성분이 종기와 종창을 치료하는 것. 동의보감에는 오래 복용해도 해롭지 않다고 적혀 있지만 체질에 맞는지 한의사와 상담 후 달여 마시길 권한다. 유백피는 약재를 취급하는 곳이면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다.

물론 이와 함께 과음을 피하고 지방성 음식을 줄여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0344―906―2203

김영미(일산 호수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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