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신-운용사 3천억 흑자…증시활황등 영향

  • 입력 1999년 4월 28일 19시 36분


증시활황과 수탁고의 급증으로 투자신탁회사와 투자신탁운용회사들이 98회계연도(98년4월∼99년3월)에 대규모 흑자를 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24개 투신사와 투신운용사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국 대한 중앙 제일투신 등 4개 투신사는 98회계연도에 1천4백89억원의 세전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도 2조8천6백37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투신사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94회계연도(5천7백61억원 순이익)이후 4년만에 처음.

4개 투신사중 한국과 대한투신은 각각 1천2백30억원, 1천2백9억원의 순익을 냈으나 중앙 제일투신은 유가증권 평가손을 대거 반영하는 바람에 3백84억원, 5백66억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20개 투신운용사는 모두 흑자를 냈다. 전체 흑자규모도 전년도 57억원에서 1천7백95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처럼 투신(운용)사의 영업실적이 호전된 것은 주가가 급등, 유가증권 평가손실이 97회계연도 2조2백28억원에서 98년엔 3백49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

또 금리하락으로 시중의 유동성자금이 대거 유입된 덕에 수탁고가 급증, 신탁보수 수입도 9천3억원이나 늘었다. 4개 투신사의 수탁고는 작년 3월말 64조원에서 올 3월말에는 74조원으로 불었고, 투신운용사 수탁고는 14조원에서 1백63조원으로 많아졌다.

특히 4개 투신사는 자구노력을 통해 총 12조원대에 이르는 차입금 규모를 8조원으로 줄인데다 금리까지 하락해 이자비용도 1천6백억원 이상 감소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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