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김수경 『2년생 징크스 몰라요』

  • 입력 1999년 4월 14일 19시 51분


‘2년생 징크스’가 정설은 아닌가 보다.

지난해 프로야구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들이 프로데뷔 2년째인 올시즌 초반에도 흔들리지 않고 순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현재 지난해 챔피언 현대는 드림리그에서 공동3위(3승5패)에 머물고 있지만 그렇게 조급하지는 않다.

지난해 역대 신인투수 최다탈삼진(1백60개)을 기록하며 신인왕타이틀(12승4패)을 차지한 김수경(20)이 건재하기 때문이다.

그는 주무기인 빠른 볼과 예리한 슬라이더가 여전히 위력을 보이며 올시즌 2게임에 출장해 13과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잡아내 구대성(한화)과 함께 탈삼진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편 지난해 홈런왕 타이론 우즈(42개)와 함께 두산의 ‘쌍포’를 이루는 김동주(23)는 홈런 2발을 날리며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 2년차인 우즈도 김동주와 나란히 홈런 2개를 때려내며 타점 공동4위(7점) 최다안타 공동8위(10개) 출루율 10위(0.471)로 타격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고졸 거물급투수 김진웅(삼성)도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삼성 선발투수진에 당당히 포진했다.

그는 올시즌 2게임(11이닝)에 출장 1승1패를 기록 중인데 탈삼진 공동5위(10개)를 마크하고 있다. 그가 지난해 28게임(76과 3분의 2이닝)에 출전해 잡아낸 삼진수는 총 55개였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들 4명의 선수가 속한 팀들은 시즌 초반 성적이 그리 좋지 못하다. 양대리그로 치러지는 올시즌 경기수는 지난해보다 팀당 6게임씩 늘어난 총 1백32게임. 이들 ‘2년차 기둥’들이 활약할 기회는 충분하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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