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최용수 영국행 무산…유럽팀 「노크」

  • 입력 1999년 3월 10일 19시 49분


‘영국행은 사실상 무산, 유럽진출은 계속 시도.’

한국축구의 톱스타 최용수(26·안양 LG)의 잉글랜드 1부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입단은 결국 해프닝으로 끝나게 됐다. 이제 방향은 유럽 진출을 위한 새로운 팀의 물색.

최용수의 소속팀인 LG구단은 10일 그동안 영국무대 진출을 모색해왔던 웨스트햄구단으로부터 최종시한인 이날 오전 9시까지 확답을 듣지 못함에 따라 방향을 급선회해 유럽의 다른 구단과 본격적으로 이적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LG구단은 이날 웨스트햄측 에이전트로 부터 “최용수의 이적을 강력히 희망하지만 올시즌 구단 예산 문제로 스폰서를 확보할2,3일간의 여유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팩스를 받았다.

그러나 LG구단은 이같은 에이전트의 말을 믿을수 없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유럽팀을 물색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미 수차례 웨스트햄측 에이전트에게 끌려다닌데다 이번에는 최후통첩 시한을 못박았는데도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보아 사실상 계약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

LG가 새로운 대안으로 접촉하고 있는 구단은 프랑스 2부리그 1위팀인 생테티엔클럽과 이탈리아 2개팀 등.

한웅수 LG부단장은 “웨스트햄과의 협상 결렬에 대비해 이미 2월말부터 이들 구단과의 접촉을 추진해 왔다”며 “가장 빠른 시일내 협상을 마무리지을 수 있는 구단과 트레이드를 종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적 조건은 당초 웨스트햄측과의 협상에서 발표한 4백만달러(세금 등 제외)선을 고수할 계획이다.

한편 프랑스 생테티엔구단은 이번 협상을 위해 12일 구단 부사장을 서울로 급파하기로 하는 등 최용수의 영입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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