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청소년-올림픽팀 13일 「동대문대첩」

  • 입력 1999년 3월 10일 19시 24분


『형이 나을까, 아우가 나을까.』

13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리는 올림픽축구대표팀 대 청소년축구대표팀의 평가전.

99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축구대회 (4월4∼25일)에 출전하는 한국 청소년대표팀의 전력 점검과 지난달 제2회 던힐컵국제축구대회에서 정상을 일군 한국 올림픽대표팀의 우승 축하를 겸해 열리는 경기로 축구팬의 이목을 집중시킬 빅이벤트가 아닐수 없다.

이번 대회는 향후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새별들이 총출동해 기량을 겨루는 멋진 한판대결.

올림픽대표팀은 최고의 게임메이커로 떠오르고 있는 박진섭(고려대)을 축으로 ‘제2의 황선홍’으로 불리는 최철우(고려대)와 신병호(건국대) 이관우(한양대) 등 막강 공격진이 이끈다.

청소년대표팀의 면모 역시 쟁쟁하다. ‘라이언킹’ 이동국(포항스틸러스)을 비롯해 설기현(광운대) 서기복(연세대) 김경일(전남드래곤즈)이 공격진에 포진하며 수비진에는 부상에서 회복해 두달만에 선을 보이는 GK 김용대(연세대)와 박동혁(고려대)이 버티고 있다.

허정무 올림픽팀 감독의 ‘3―4―3 포메이션’과 조영증 청소년팀 감독의 ‘4―4―2 진용’의 맞대결도 볼거리.

올림픽팀 허정무감독은 “그래도 20세 이하의 청소년 선수들보다 한두살 위인 우리 선수들이 더 낫지 않겠느냐”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팀 조영증감독은 “골잡이 김은중이 부상으로 빠지게 됐지만 그동안 갈고 닦은 전술을 제대로 발휘해 볼 절호의 기회로 삼겠다”며 올림픽팀이 절대 우세할 것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완전히 바꿔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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