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추적]구세군,성금모금결산 정부-언론에 배포

일부 단체들이 부실한 성금 관리로 불신을 자초하고 있지만 성금 집행을 투명하게 하고 있는 모범적인 단체도 적지 않았다.

매년 자선냄비를 운영하는 구세군의 경우 성금 집행후 공인회계사에 의한 자체감사와 구세군 국제본영의 감사를 받고 결산서를 정부와 언론에 자진 배포한다. 또 성금 사용내용을 상세하게 적은 명세표를 책갈피 표(북마커)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배포한다.

이 명세표에 따르면 구세군은 97년에 모금한 13억6천여만원(이자포함)을 △영세민 4천8백명에게 1억1천여만원 △심장병환자 41명에게 1억2천만원 등 8개 항목에 걸쳐 집행했다.

지난해 1천6억원의 성금을 거둔 실업극복국민운동위원회는 성금 집행 과정을 3단계로 세분해 놓았다. 먼저 기획소위가 실사(實査)를 하거나 사업공모를 받아 성금 지원받을 곳을 선정한다. 이어 심의소위가 그 타당성을 심사하고 다시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운영위에서 최종적으로 집행을 추인한다. 집행내용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도 받는다.

한국복지재단, 월드비전(선명회) 등도 성금 집행 체계가 비교적 엄격하다.

불우이웃돕기성금은 지금까지는 보건복지부가 집행해왔지만 올해부터는 사회복지공동모금법에 따라 사단법인 전국공동모금회가 집행한다. 공동모금회는 일선 사회복지 단체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작성해 복지부의 승인을 얻은뒤 성금을 배분한다. 매 회계연도 종료후 3개월 이내에 결산서를 정부에 제출해야 하며 모집실적과 배분대상별 배분명세를 성금배분후 1개월 이내에 일간신문에 공고할 계획이다. 모금회 이사회는 각계 인사 20명 이내로 구성된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