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화여대 장상 총장 『지방사립대 지원 절실』

  • 입력 1999년 2월 23일 19시 21분


“우리나라 사학(私學)은 생존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경쟁력있는 사학을 육성하고 교육개혁을 위해서는 사학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최근 전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에 취임한 이화여대 장상(張裳)총장은 “2년의 임기 동안 사학의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여자대학 총장이 사립대 총장협의회의 회장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적자생존의 냉엄한 현실에 내몰린 사학은 특성화 노력을 통해 경쟁력을 기르는 것이 생존하는 길이며 이를 위해 정부가 사학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장총장의 지론이다.

지방사립대는 편입학과 등록미달 등으로 학생이 부족해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으며 정부지원도 일부 사립대에 편중될 것으로 보여 세제지원 등을 통한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것.

장총장은 “대학원 중심대학 육성과 재정지원 차별화 등 새 정부의 교육정책으로 대학의 낭만주의 시대는 사실상 끝났다”면서 “갑작스러운 개혁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방 사립대의 재정적인 어려움도 감안하는 정부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정훈기자〉hun3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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