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안테나]유엔 시력회복운동 돌입

  • 입력 1999년 2월 19일 19시 54분


유엔이 2020년까지 전세계 시각장애인의 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대대적인 시력회복운동에 들어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비전2020―볼 권리’라는 슬로건을 걸고 추진중인 이 운동의 목표는 치유가능한 시각장애인을 최대한 치료해 정상시력을 회복시켜 주자는 것.

WHO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정상시력의 3분의1에 못미치는 시각장애자는 1억8천만명에 달하며 이중 4천만∼4천5백만명이 완전 실명상태라는 것. 전세계 시각장애인의 60% 정도가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와 인도 중국에 거주하는 등 전체의 90%가 개도국에 살고 있다.

주요 치료 대상은 전세계 시력장애인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나 수술로 치유가 가능한 백내장. 현재 백내장으로 인한 완전 실명자는 약 2천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과립성 결막염인 트라코마와 어릴 때의 시력상실도 우선 치료 대상에 해당된다.

시각장애를 일으킨 트라코마는 새 운동이 우선 퇴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예방 가능한 질병. 어릴 적에 시력을 상실하는 주요 이유는 홍역 결막염 비타민결핍증 등의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며 이로 인한 시력상실자는 전세계 1백50만명으로 추산된다.

그로 할렘 브룬트란트 WHO사무총장은 “전세계 시각장애인의 80%가 치유 가능하다”고 말했다.〈제네바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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