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단속카메라]인천대공원앞 서해안고속도로

  • 입력 1999년 1월 31일 19시 39분


경기 부천에서 중동대로를 거쳐 인천방면으로 가는 차량은 인천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 앞을 지날때 속도를 낮춰야 한다. 쭉 뻗은 도로를 신나게 달리다보면 영락없이 자동 과속단속카메라에 적발된다.

부천 중동신도시 송내지하차도를 지나 커브길을 돌면 바로 왕복 8차로가 이어져 외지인들은 고속도로로 착각할 정도로 도로사정이 좋다. 커브를 돌아 1백m 정도 지난 곳에 신호등이 설치돼 있지만 정지신호에 걸리지 않으려고 커브를 돌면서 가속페달을 밟는 운전자가 많다.

더군다나 커브길에서 2㎞지점에 위치한 인천대공원 지하차도를 벗어나면 바로 서해안고속도로로 연결되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무심코 속도를 높이기 일쑤다. 부천 중동신도시가 들어서면서 통행량도 급격히 늘었다.

94년 12월 왕복 8차로로 확장된 뒤 과속차량이 늘자 경찰은 지난해 3월 인천대공원 지하차도 입구(서해안고속도로 방향)에 과속단속카메라를 설치했다.

이곳의 제한속도는 시속 70㎞. 단속카메라는 시속 86㎞를 초과하면 작동된다.

지난해 이곳에서 적발된 과속차량은 한달 평균 2천50대로 인천지역에 설치된 9대의 단속카메라중 ‘단속실적’이 가장 좋았다. 평일에는 60여대 정도지만 나들이 차량이 많은 주말에는 1백30여대에 이른다. 적발차량의 70∼80%는 이곳 도로사정에 익숙하지 않은 외지인 차량.

경찰 관계자는 “올 상반기중 커브길에 ‘과속단속카메라 작동중’이라는 경고판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roche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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