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삼성에버랜드 이강권연구원

  • 입력 1999년 1월 21일 19시 30분


삼성에버랜드 이강권(李康權·29) 연구원 (유통사업부 식품연구소) 은 하루종일 먹거리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

삼성에버랜드가 독자생산하는 자체상표(PB)식품을 만드는 것이 그의 일. 놀이공원이라는 특정공간에서 소비자들이 즐겁게 먹을 수 있는 식품을 개발하고 단체식당에서 쓰이는 음식재료를 같은 가격에 더 나은 품질로 만드는데 하루의 대부분을 쏟는다.

이연구원은 최근 ‘농(農)마로 당면’을 ‘원맨 메이드’방식으로 만들었다.제품기획부터 시장분석 디자인 제품개발 포장 생산공정 확립까지 혼자서 해냈다. 농마로는 ‘농사의 으뜸’이라는 뜻을 지닌 삼성에버랜드의 고유상표.

농마로 당면은 단체급식장에서 기초 음식재료로 쓰인다.

“대형식당에서 조리를 하는 경우 가정용과는 달라야 합니다. 단체급식장에서는 대량으로 삶으니까 당면의 굵기가 가정용보다 굵어야 하고 퍼지는 것이 적어야 합니다”

이연구원이 만든 농마로 당면은 하루에 수십만명이 즐겨 먹는다.

92년부터 식품개발분야에서 일해 온 그는 최근 기술사시험 최연소 합격이라는 성과도 얻었다.

〈김승환기자〉sh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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