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는 95년부터 양산시 물금면일원에서 택지개발공사를 벌여 인구 19만명 수용규모의 물금신도시 건설을 추진해 왔다. 당초 계획은 1∼3단계 연차사업으로 추진, 2003년까지 완공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한국토지공사는 올 연말 완공예정인 1단계(70만6천평)만 예정대로 추진하고 2단계 94만7천평 가운데 50만평, 3단계 1백58만평 등 모두 2백8만평(전체 사업면적의 64%)은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사업추진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최근 밝혔다.
한국토지공사 양산지사 관계자는 “이미 조성된 택지마저도 미분양이 많아 더 이상의 택지개발에 막대한 사업비를 투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양산시(시장 안종길·安鍾吉)는 “신도시가 들어설 것을 예상해 수립해둔 도시기본계획과 중장기 개발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할 상황”이라며 건설교통부와 한국토지공사에 사업을 계속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양산시의회(의장 정세영·鄭世泳)도 최근 ‘물금신도시 개발 유보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고 지역발전과 토지이용을 위해 예정대로 사업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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