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슈퍼리그]도로공사, 흥국생명 또 눌렀다

  • 입력 1999년 1월 7일 19시 05분


“여자배구도 참 재미있네.”

7일 대전 충무체육관. 이날 막을 올린 99배구슈퍼리그 2차대회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관중석을 가득 메운 5천여 배구팬은 아기자기한 여자배구의 묘미를 만끽했다.

도로공사 대 흥국생명의 여자부 경기는 각팀의 전력 평준화와 랠리포인트 시스템의 도입으로 남자배구 못지 않게 재미있어진 여자배구의 진가를 보인 한판.

국가대표 라이트 박미경과 현대의 주전 세터였던 정미라를 스카우트해 전력을 보강한 도로공사. 국가대표 세터 강미선과 레프트 주포 정은선이 이끄는 지난대회 3위팀 흥국생명.

지난해까지 흥국생명과의 역대 전적에서 1승15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던 도로공사였지만 이번 대회들어서는 완전히 달라졌다.

도로공사가 3대2 역전승을 거두며 1차대회에 이어 흥국생명에 연승을 기록했다.

세트스코어 2대2에서 맞은 마지막 5세트.

도로공사는 흥국생명의 주공격수 정은선의 왼쪽 공격이 아웃되면서 좋은 출발을 한 뒤 박미경이 속공으로 흥국생명 블로킹을 가른데 이어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는 김미진이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는 등 주도권을 잡아 5대1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대전〓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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