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안종현/비인기종목 TV중계 늘려야

  • 입력 1998년 12월 24일 19시 07분


아시아경기에서 종합 2위를 탈환한 한국선수단이 최근 입국했다. 방송사들은 이번 개가에 대한 보도를 하면서 비인기 종목 선수들을 극찬하고 이들에 대한 국민의 지속적 사랑과 관심을 당부했다. 그런데 이러한 방송사들의 당부를 무색하게 하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다름아닌 방송사들의 편성이었다고 생각한다. 아시아경기 기간 내내 방송국은 축구 야구 등 인기종목에만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야구 결승전이 있던 날 방송3사는 모두 야구 경기를 중계했다. 그날은 공교롭게도 세계 언론의 극찬을 받은 김택수의 탁구 결승전이 있던 날이었다. 그나마 MBC는 야구중계 화면 오른쪽 구석에 우승후 기뻐하는 김택수의 모습을 잠깐 담았고 KBS와 SBS는 아예 아나운서의 짧은 멘트로만 우승 소식을 전했다. 방송3사가 협조해 다양한 경기를 방송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것 같다.

안종현(나우누리ID·de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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