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시,광천동터미널 분리분산 추진 논란

  • 입력 1998년 12월 24일 11시 10분


광주시가 기존 광천동버스터미널을 분리해 남북지역에 2개의 터미널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최근 발표한 ‘99년도 시정운영방향’을 통해 도심교통난 완화와 외곽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남북지역에 버스터미널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광천동터미널을 아예 폐쇄하고 2개의 터미널을 새로 건설하는 방안과 광천동터미널은 유지하면서 터미널 1개를 새로 건설하는 두가지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연말까지 터미널 분산배치에 대한 타당성을 분석한 뒤 내년 3월 토론회를 열고 6월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에대해 교통전문가들은 “새 터미널 건설이 부도심개발을 촉진하는 효과는 있으나 환승교통비 부담이 늘고 추가교통수요가 유발되는 등 부작용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또 시의 재정형편상 터미널 신규투자(한곳에 5백억원)는 무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같은 움직임이 최근 한국마사회가 광천동터미널을 장외마권발매소 신설의 최적지로 결정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한편 광주YMCA 경실련 녹색소비자문제연구원 등 이 지역 10개 사회단체는 이날 광주시청을 방문, 광천동터미널 마권발매소 설치 반대의사를 밝혔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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