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삼성自-대우전자 빅딜반대「사이버데모」

  • 입력 1998년 12월 20일 19시 15분


시위 전용 홈페이지가 국내 처음 등장, ‘소리없는 아우성’이 한창이다.

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 비상대책위원회가 빅딜에 반대, 16일 개설한 웹사이트(www.sm5protest.com)가 그곳. 화염병을 연상케 하는 불꽃이 반복해서 터지는 초기화면에서부터 데모현장의 냄새가 물씬 난다.

빅딜 추진속보, 이번 빅딜의 정치적 배경, 시위 전개 상황 등이 게재된 이 사이트는 매일 2만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시선을 끌고 있다.

대우전자도 19일부터 사이버 데모를 시작. 대우전자 비상대책위원회 명의로 개설된 사이트(bigdeal.dwe.co.kr)에는 지금까지 1천여명이 방문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에게 열어 놓은 ‘자유 게시판’에는 양사의 주장을 비난하는 의견도 상당수 올라와 양측 비대위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국민의 소리’라고 해서 들어가 봤더니 거의 삼성직원이 써놓은 글밖에 없네요. 호도하지 말고 올바른 말을 하세요” “장사를 잘못해서 수조원의 빚을 진 대우전자는 정리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들.

특히 ‘최단 시일에 명차를 만든 회사를 보따리 장사에게 넘기려 하고 있다’는 문구를 띄운 삼성차의 사이트에는 “왜 남의 회사를 들먹이며 물귀신처럼 행동하느냐” “니들이나 잘하지 왜 같은 처지의 대우전자를 흠집내려 하느냐”는 등 공방이 치열하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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