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해외진출 스타, 성적따라 명암 엇갈려

  • 입력 1998년 12월 15일 19시 40분


‘웃고 울고….’

해외진출 축구스타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국가대표로 국제무대에서 명성을 쌓은 뒤 유럽과 일본으로 진출한 축구스타중 각광을 받으며 내년 시즌에도 맹활약이 기대되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이런저런 사정으로 팀을 떠나야 하는 입장에 처한 선수도 있다.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는 황선홍(30·세레소 오사카) 하석주(30) 김도훈(28·이상 빗셀 고베) 등 ‘3인방’은 성공한 케이스.

9월 일본으로 진출해 후기리그부터 뛰기 시작한 황선홍은 11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연초 J리그 세레소 오사카팀으로 이적했다가 후기리그들어 빗셀 고베로 다시 팀을 옮긴 하석주는 26경기에서 4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고베팀이 1부리그에 잔류하는데 공로를 세워 ‘고베의 수호신’이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J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해오고 있는 김도훈은 하석주와 콤비를 이뤄 올 시즌 17골을 뽑아내며 득점랭킹 8위에 올라 기세를 떨쳤다.

이에 반해 ‘아시아 최고의 스위퍼’ 홍명보(29·벨마레 히라쓰카)와 프랑스에서 뛰고 있는 서정원(28·스트라스부르)은 팀 이적을 추진하는 등 흔들리고 있다.

홍명보는 팀의 수비 대들보로 활약하며 올 시즌 32경기에서 2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구단이 심한 재정난에 빠지는 바람에 내년에는 다른 팀으로 이적을 해야 할 입장.

올초 프랑스에 진출한 서정원은 12경기에서 4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세오 돌풍’을 일으켰으나 후기리그들어 새로 취임한 카메룬 감독 출신의 르로이단장이 코칭스태프에게 압력을 행사하며 서정원을 중용하지 않고 있어 제실력을 펼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서정원은 13일 열린 낭트와의 경기에서 4개월만에 출전 기회를 잡았으나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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