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아시아경기]레슬링-육상-사이클 등 「황금잔치」

  • 입력 1998년 12월 15일 07시 53분


실망스러운 축구 패배. 그러나 연일 봇물터진 ‘금잔치’로 큰 위안이 됐다.

전날 12개의 금메달을 쏟아내며 일본을 제치고 중간 종합2위에 올라선 한국은 대회 9일째인 14일에도 8개의 금메달을 보태 금 44개로 일본을 제치고 이틀째 종합2위를 달렸다.

▼ 역도 ▼

최중량급인 1백5㎏이상급의 가장 확실한 금후보 김태현. 그는 실수가 없었다.

인상 3차시기에서 아시아신기록인 1백95㎏을 들어올린 그는 용상 1차시기에서 2백32.5㎏을 가볍게 들어 합계 4백27.5㎏으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 육상 ▼

여자 창던지기의 간판 이영선은 결선에서 62m09를 던져 우승후보인 중국의 리앙릴리(60m11)를 제치고 우승해 육상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 레슬링 ▼

전날에 이어 금메달 3개를 쏟아냈다. 김인섭은 그레코로만형 58㎏급 결승에서 베르디예프(우즈베키스탄)를 맞아 경기시작 2분만에 옆굴리기를 성공시켜 2대0으로 승리했다. 이어 69㎏급 손상필은 올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카자흐스탄 므키타르와의 결승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대0으로 이겼으며 85㎏급 박명석도 카자흐스탄 라타베크를 맞아 2대0으로 승리, 금메달 행진에 동참했다.

▼ 사이클 ▼

남자 1㎞독주경기에서 지성환이 1분05초406으로 대회신기록(종전 1분05초851)을 세우며 우승했다. 이는 강력한 우승후보인 일본의 주몬지 타카노부(1분07초011)를 1초605차로 제친 것으로 파란을 일으킨 금메달이었다.

▼ 핸드볼 ▼

세계정상의 한국여자핸드볼팀. 분명 아시아에는 적수가 없었다. 한국은 이날 중국과의 5차전에서 31대16으로 대승하며 5전전승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90베이징대회 이후 대회 3연패.

▼ 펜싱 ▼

한국이 여자 플뢰레 단체전결승에서 이태희 전미경의 눈부신 활약으로 이번 대회 개인전 우승자인 샤오아이화를 앞세운 중국을 45대38로 누르고 정상의 감격을 누렸다.

〈방콕〓김화성기자〉mar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