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초반판도]「6강4약」 중위권 실종

  • 입력 1998년 12월 14일 19시 15분


98∼99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방콕아시아경기 대표선수가 복귀하는 22일까지 9일간 ‘짧은 잠’에 들어간다.

각팀은 대표선수 없이 10, 11경기를 치러 삼성썬더스가 9승2패의 최고 승률을 올렸고 기아엔터프라이즈가 8승3패, LG세이커스가 7승4패의 순. LG와 함께 대표선수가 한명도 없어 전승까지 호언했던 나래블루버드는 7승3패의 성적표가 불만스럽다.

팀당 13, 14경기를 마친 이날 현재 드러난 판도는 6강4약. 공동4위인 현대다이냇과 대우제우스 나래가 8승5패, 7위인 나산플라망스가 5승9패로 승차가 3.5게임이나 벌어져 중위권 팀이 사라진 것이 올 시즌의 특징.

하위권에 처져있는 나산과 SBS스타즈 SK나이츠 동양오리온스 중 상위권 도약의 가능성이 있는 팀은 SK 정도. 지난달 27일 최인선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이후의 성적이 2승5패. 이중 2경기는 10점차 미만의 패배여서 서장훈 현주엽이 복귀하면 충분히 뒤엎을 수 있는 점수다.

SK가 상위권에 가세할 경우 올 정규리그 판도는 7강3약. 당초 중위권으로 분류됐던 삼성이 의외로 1위를 달리고 있어 6강 플레이오프 진출티켓을 놓고 프로농구 출범이래 가장 뜨거운 줄다리기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동희가 빠진 기아와 이상민 추승균이 빠진 현대는 이날까지 각각 9승4패, 8승5패로 2위와 공동4위에 올라 목표를 달성했다.

이들이 대표선수의 복귀와 함께 초강세로 돌아설 경우 남은 티켓은 4장. 9위인 SK가 공동4위그룹에 5게임차로 처져 불리한 입장이긴 하지만 서장훈과 현주엽의 위력을 감안하면 충분히 추월할 수 있다.

최근 상승세의 주인공은 나래와 LG. 양팀 모두 5연승을 달리고 있다. 반면 대우가 2승2패로 부진하다.

신동파 SBS 해설위원은 “1위부터 공동4위까지의 승차가 2게임밖에 되지않을 정도로 올 시즌 초반 판도는 박빙의 승부”라며 “어느 팀이 연패에 빠지느냐가 6강을 선별하는 첫 열쇠”라고 내다봤다.

이날 현재 상위권에선 현대와 LG 나래가 각각 3연패를 기록한 적이 있으며 대우는 2연패, 기아는 연패가 한번도 없다. 하위권에선 동양의 8연패가 최다이며 다음은 SK 6연패, SBS 5연패의 순.

〈최화경기자〉bb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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