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명성황후」부산서 막오른다

  • 입력 1998년 12월 11일 11시 07분


미국공연(동아일보사 주최)에서도 갈채를 받았던 건국 50주년 기념 창작뮤지컬 ‘명성황후’(이문열 작, 윤호진 연출)가 12,13일 4차례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문화회관 대강당 무대에 오른다.

부산방송이 주최할 이번 공연은 8,9월 미국 뉴욕 스테이트극장 링컨센터공연때 사용했던 셋트와 의상을 그대로 사용하고 당시 공연 스텝과 배우가 참여하는 앵콜공연 형식으로 꾸며진다.

‘명성황후’가 국내서 초연된 것은 95년. 내년에는 일본, 영국, 독일 등 해외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이 뮤지컬이 펼쳐지는 시대적 무대는 구한말 명성황후 암살사건에 대한 재판이 진행중인 일본 히로시마 법정. 이를 지켜보던 대원군(이재환 분)이 국모이자 자신의 며느리이기도 했던 명성황후(김원정 분)를 그려보는 장면에서 막이 오른다.

한치의 양보도 없이 쟁쟁하게 맞섰던 대원군의 쇄국정책과 민비의 개화정책.

그와 동시에 구한말 한반도를 뒤덮는 일본의 정복야욕 등 당시의 역사적 사실들이 뮤지컬 무대에서 숨가쁘게 펼쳐진다.

몸을 던져 죽는 순간까지 황후를 보호하는 홍계훈장군 등 무사들의 택견과 전통검술, 춤사위도 곁들여진다.

공연의 절정은 명성황후가 시해되는 2막 마지막 부분. 황후가 자신의 운명을 예감한듯 부르는 애절한 노래가 압권이다. 황후가 일본군의 칼에 베인 뒤 세자는 “어린 나이, 힘이 없어 어머니를 지키지 못하고…”라고 노래한다.

▼관람료〓△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2만5천원.

▼공연시간〓△12일 오후4시,7시반 △13일 오후3시,6시반.

▼문의〓466―8163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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