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KBO,민선총재 박용오두산회장 추대결의

  • 입력 1998년 11월 30일 19시 30분


박용오 두산그룹회장이 OB구단주직을 사퇴하고 최초의 한국야구위원회(KBO) ‘민선 총재’로 추대될 전망이다.

KBO는 30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긴급 사장단 이사회를 열고 27일 총재 직무대행을 사퇴한 박용오회장의 총재 추대를 위한 구단주 총회를 열 것을 결의했다.이에 따라 8개구단 구단주들은 1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총재 유고로 인한 임시 총회를 소집, 박용오회장을 제12대 총재로 정식 추대할 예정이다. 임기는 제11대 정대철총재의 잔여임기인 2000년 3월말.

OB는 박용오회장이 27일 구단주직을 전격 사퇴함에 따라 국제유도연맹회장을 맡고 있는 박용성 OB맥주회장이 후임을 맡았다.

한편 정부의 사퇴 압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용오회장의 KBO총재 재도전은 8개구단 구단주들이 정부의 의지에 합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반기를 들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하지만 박용오 총재 내정자가 OB 구단주직은 사퇴했지만 두산그룹 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정부가 강조하는 ‘중립적 인사원칙’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는 입장이라는 분석이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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