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아시아경기 D-11]女소프트볼 첫번째 남북대결

  • 입력 1998년 11월 24일 19시 04분


내달 6일 개막되는 방콕아시아경기대회에서 첫 남북대결을 벌일 종목은 여자 소프트볼. 7일 10시 방콕 스리나카린위롯대학에서 이번 대회 첫번째 남북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북한 여자 소프트볼은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 OC)위원이 최근 한 인터뷰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았을 정도.

북한의 소프트볼은 30년의 역사에다 읍단위마다 1개팀이 있을 정도로 널리 퍼져있다. 세계 강호로 꼽히는 중국의 영향을 받은데다 쿠바코치를 영입하면서 수준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한국의 소프트볼 역사는 10년 남짓. 팀도 전국에 15개 뿐이다. 그동안 한국은 주로 재일교포 선수를 주축으로 대표팀을 구성해 왔다. 90년 베이징아시아경기때도 주전 9명중 7명이 재일교포. 이번에도 한국팀에는 투수 박영순(22·다이요 유덴) 포수 김지(19·소노다대 2) 박진리(17·오사카시립고1) 등 3명의 재일교포선수가 있다.

이중 박영순은 한국팀 에이스. 시속 1백㎞의 강속구를 자랑한다. 이 구속은 야구에서 1백40㎞와 같은 수준. 소프트볼은 피칭거리가 12.19m로 야구(18.44m)에 비해 짧기 때문에 그만큼 공이 빠르게 보인다. 94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박영순은 일본 실업무대에서도 랭킹 1, 2위를 다툴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김지는 타격과 투수리드가 좋고 박진리는 앞날을 내다보고 뽑았다.

남북 소프트볼 대결은 이번이 네번째. 90년 베이징대회때 한국이 2승을 했지만 91년 아시아선수권에서는 패했다.

대한소프트볼협회 김양래사무국장은 “실력면에서 북한에 뒤질게 없다. 다만 우리팀의 경기경험부족이 다소 부담이 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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