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까르푸 상륙, 유통업체 守城전략 부심

  • 입력 1998년 11월 24일 13시 02분


프랑스계 대규모 할인매장인 한국까르푸 동촌점의 개점으로 기존 대구지역 유통업체들이 수성(守城)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까르푸 동촌점〓24일 문을 여는 한국 까르푸 동촌점은 대구 동구 검사동에 지하3층 지상5층 규모의 매장(3천5백66평)과 1천여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각 매장과 주차장은 오토워크(AUTO―WALK)로 연결되며 매장에는 46개의 계산대가 설치된다.

식품 의류 생활용품 가전제품 등 모두 2만7천여종의 상품을 판매하는 까르푸는 비회원제로 운영되며 상품을 낱개로 살 수 있는 것이 장점.

▼기존 할인점과 백화점〓삼성 홈플러스는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가격차별화 전략으로 맞대응 한다는 방침.

홈플러스는 고객들의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최근 매장에 계산대 6대를 늘리고 의류판매 코너를 대폭 확대했다.

또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매일 18∼20개 품목을 선정, 20∼30%가량 할인을 실시하며 일부 식품은 10년전 가격으로 팔 예정.

동아, 대구백화점도 까르푸동촌점의 개점일에 맞춰 지난 21일부터 ‘연말 바겐세일’에 들어갔다.

이들 양대백화점은 최고 50%까지 특별할인을 하는 등 상품할인률을 높여 까르푸와 판매경쟁을 벌일 예정.

다음달 6일까지 세일을 실시하는 동아백화점은 ‘겨울 난방용품 특가전’ ‘패딩의류 특가전’ ‘유명코트전’ ‘김장 젓갈 대바자회’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다음달 8일까지 98년 총결산 대바겐세일을 갖는 대구백화점은 고급브랜드상품을 최고 50%이상 할인 판매하며 ‘대백 제1회 미니카경주대회’ ‘예쁜 발을 찾습니다’ ‘마티즈 경품행사’ ‘세계 유명 모형배전시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전망〓한편 월마트(미국계·서구원대동) 까르푸2호점(프랑스계·달서구 용산지구) 이마트(신세계·달서구 성서택지지구) 등도 내년에 차례로 문을 열 것으로 알려져 대구지역 할인점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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