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구미지역 산성비현상 「뚜렷」

  • 입력 1998년 11월 24일 13시 02분


경북 구미지역에 최근 산성비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23일 대구지방환경관리청이 밝힌 올들어 지금까지 구미지역 강우산도 측정현황에 따르면 평균 강우산도가 pH 5.0을 기록, 정상적인 상태의 빗물(pH 5.6) 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기간에 실시한 47회 산도 측정결과 80.9%인 38회가 산성비인 것으로 나타났고 최저치는 pH 3.9를 기록, 17배의 강산성을 나타낼 정도로 심각했다.

대기중의 아황산가스나 질소산화물 때문에 내리는 산성비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부식시키는 것은 물론 식물의 수분 흡수를 억제하거나 토양의 유기물 분해를 방해하는 등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켜 생태계 전반에 걸쳐 치명적인 손상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구미지역의 산성우 현상은 무풍상태(0.3m/sec이하)가 하루 평균 24.3%로 대구 11.7%, 포항 6.7% 등 다른 지역보다 높아 공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과 중국 등에서 유입된 오염물질로 대기가 잘 확산되지 않고 정체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구미〓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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