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아시아경기/D-13]北 계순희『金 맡아놨다』

입력 1998-11-22 19:46수정 2009-09-2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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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애틀랜타올림픽 유도 여자 48㎏급 금메달리스트인 북한의 유도 영웅 계순희(18)가 내달 열리는 방콕아시아경기대회 52㎏급에 출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계순희를 이번 대회 북한의 금메달 후보 1순위로 꼽았다.

이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도 별다른 이의를 달지 않는다.

계순희에 대한 이같은 평가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첫째는 힘이 엄청나다는 것. 애틀랜타올림픽때 당시 84연승을 달리던 ‘일본의 자존심’ 다무라 료코가 시종 밀리다 맥없이 무너진 것도 계순희의 힘 때문. 97세계선수권대회 1회전에서 한판패를 당한 현숙희(현 광영고 코치)는 “기술은 모르겠는데 유럽선수를 능가할 만큼 힘이 셌다”며 혀를 내둘렀다.

계순희는 북한내 경기에서도 체급에 관계없이 출전하는 오픈대회에서 70㎏이 넘는 선수들을 메어꽂고 우승할 정도.

둘째는 겁이 없고 성격이 느긋하다는 것. 현숙희는 “무리하게 들어오다 되치기를 당할 수도 있는데 신경쓰지 않고 끊임없이 밀고 들어 왔다”고 회상했다.

셋째는 공격이 다양하다는 것. 대한유도회 최종삼전무는 “기술이 세련되지는 못하지만 다양하다”고 말했고 한국대표팀 정현택 감독도 “타고난 힘에다 기술의 다양성이 최대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계순희의 약점은 무엇일까. 바로 국제경기 경험 부족. 이 때문에 가끔 엉뚱한 실수를 하기도 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다 이겨놓은 경기를 종료 30초를 남겨 놓고 무리하게 공격하다 역전패한 것이 그예.

이번 대회에서 계순희와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선수는 김혜숙(용인대)으로 올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계순희에게 한판으로 패한 적이 있다. 정현택감독은 “김혜숙의 기량이 크게 늘어 이번에는 결코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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