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부산물인 헬륨, 반도체 생산 필수품
한국, 전체 헬륨의 65% 카타르서 들여와
이란 공격으로 2일부터 LNG 생산 중단돼
재고 소진까지 장기화되면 국내기업 타격
1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이란 에너지 산업의 핵심인 우스파르스 가스전을 타격하자 이란이 즉각 보복 공습에 나섰다. 사진은 1일(현지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산업단지에서 이란의 공습으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치솟고 있는 모습. 2026.03.19 [알라이얀=AP/뉴시스]
이란 전쟁이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타격전으로 확전돼 원자재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특히 LNG 부산물인 헬륨은 반도체 공정에 들어가는 필수 소재라 사태가 장기화되면 K-반도체로 공급망 쇼크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8일(현지시간) 이란이 카타르 북부 해안 라스라판 가스 시설을 공격하자 국내 산업계는 이번 공습이 카타르 LNG 공급망의 ‘장기 불능’ 상황으로 이어질지 우려하고 있다. 라스라판은 이미 이달 2일부터 LNG 생산을 중단한 상태였다.
특히 라스라판에 있는 헬륨 생산 시설도 가동이 중단되면서 반도체 업계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헬륨은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온도를 제어하는 냉매나 불순물을 제거하는 데 쓰이는 필수 소재로 카타르가 전 세계 공급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해 전체 헬륨의 65%를 카타르에서 들여와 카타르 의존도가 높 상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카타르의 LNG 생산 중단이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 반도체 공급망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는 수개 월치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당장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사태 장기화다. 피치는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보이는 6주를 넘어서면 상황이 심각해 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피치는 “공급 제한이 재고를 고갈시킬 만큼(잠재적으로 약 6주 이상) 지속된다면 수익 변동성에 직면할 수 있다”며 “더 심각한 경우 생산 일정을 조정하거나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생산 우선순위를 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헬륨 가격도 50~200%까지 폭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란 전쟁으로 주요 ‘병목 지점’이 흔들리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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