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드림팀」최대의 적은 내분…거물스타 즐비

  • 입력 1998년 11월 9일 19시 28분


박찬호(25·LA다저스)를 비롯, 거물스타가 즐비한 야구드림팀의 가장 큰 적은 팀워크의 붕괴.

드림팀은 병역면제란 공동 목표 아래 뭉쳤지만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안팎의 적인 스타선수들간의 불필요한 신경전과 열성팬의 성화를 막는 게 우선과제다.

선수간 대립에선 박찬호가 주요 타깃이 될 것이 뻔하다. 실례로 96년 신인왕 박재홍(현대)은 당시 메이저리그에서 5승을 거두고 귀국한 동기생 박찬호와 서로 자리를 같이하는 것조차 꺼렸을 정도. 박찬호는 6일 대표팀 회식때도 지각해 주위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때문에 14일 제주도에서 돛을 올리는 드림팀의 선장 주성노감독(인하대)도 박찬호의 일거수 일투족이 가장 신경쓰이는 눈치.

이에 따라 주감독은 박찬호의 룸메이트로는 한양대 후배 경헌호를, 박재홍에겐 연세대 후배 신명철을, 서재응(뉴욕 메츠)에겐 막내 김병현(성균관대)을 배정할 계획.

또 누구든 2인1실의 원칙을 지키고 단체행동에서 벗어날 경우 대표팀에서 제외하는 중징계를 내리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다만 박찬호의 에이전트 스티브 김과 다저스에서 보내는 개인 트레이너는 별도의 객실을 마련해줄 방침.

대한야구협회는 크라운호텔측에 한 층을 모두 대표팀에 전세내주도록 부탁하는 한편 경비회사에 제주종합운동장과 호텔내 보안을 맡길 계획이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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