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오창훈/무분별 고액경품 사행심 조장

  • 입력 1998년 11월 2일 19시 12분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과도한 상품을 내건 경품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화장지나 세제류와 같은 일상 용품을 나눠주던 경품 행사가 자율화 이후 점차 고액화하고 있다. 대형 승용차에 이어 아파트가 경품으로 걸린 모백화점 행사엔 응모자가 1백만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러나 이같은 추세는 몇가지 부작용을 수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적법성을 따져보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유권해석 노력에도 불구하고 확산되고 있는 경품행사의 가장 큰 폐해는 사행심 조장이라 하겠다.

5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개인휴대통신(PCS)단말기를 지급한 행사에서는 6만여명이 몰렸다니 합리적인 소비행태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당국은 무분별하게 퍼져나가는 경품행사의 기준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오창훈(학생·전북 익산시 영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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