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이색사업]가족 영상앨범 제작업

  • 입력 1998년 11월 2일 19시 12분


가족끼리 모여 아기자기한 추억을 나누는 것 만큼 흐뭇한 일도 흔치 않다. 가족의 가치를 점차 중시하고 있는 미국에선 요즘 가족들의 삶을 영상물로 담아주는 사업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의 ‘패밀리 트리 비디오’사는 가족들의 내력과 얘기를 비디오나 CD롬,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롬으로 제작해주는 이른바 가족영상앨범 제작사업을 벌여 지금까지 1백50곳에 가맹점을 열었다.

가족영상앨범은 추억이 담긴 사진과 슬라이드, 비디오테이프, 영화, 기념품을 모아 타이틀, 특수효과, 음악, 가족의 목소리 등을 가미해 만들어진다.

마치 한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듯 영상앨범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그들의 집안 내력에 대해 설명해주는 모습이 나오는가 하면 장래의 손자손녀에게 당부하고픈 덕담도 담겨진다. 한 가족의 단란한 모습이나 집안 어른들의 가르침을 영화처럼 다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셈.

패밀리 트리 비디오의 가맹점이 되려면 6천여달러의 초기투자금이 든다. 가맹점이 되면 본사는 사진복원용 컴퓨터 디지털 편집시스템과 애니메이션 자료, CD롬과 DVD롬 제작 시스템 장비 등을 설치해준다.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한다면 영업만 하는 가맹점이 될 수도 있다. 고객의 주문을 받아 본사가 제작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경우 상품의 질은 매우 우수하지만 CD롬과 DVD롬 제작비로 40달러씩 지불해야 한다.

이 사업은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국내에서도 장래가 밝을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가족비디오 뿐 아니라 프로포즈 비디오, 예비 신랑신부의 결혼전 연애모습을 담은 비디오, 자신의 이력을 소개하는 취업용 자기PR 비디오, 중소기업의 홍보비디오 등 진출 가능한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이 사업에 성공하려면 홍보와 영업, 멋진 비디오를 만들 수 있는 기획력을 갖춰야 한다. 컴퓨터와 비디오 촬영을 좋아하고 자기만의 사업을 꿈꾸는 젊은이라면 한번 도전해볼 만한 사업이다.

(자료제공〓예컨설팅 02―862―6782)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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