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방수진/他학교 교사가 축제홍보 막아

  • 입력 1998년 10월 20일 19시 20분


학교에서는 청소년의 인격도야를 위해 지(智)정(情)의(義)의 세가지 조건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입시 위주의 교육현실에서 몇몇 교육자들이 오로지 지만을 강조, 정과 의의 의미가 무색해지고 있다.

우리 학교는 최근 축제를 며칠 앞두고 홍보활동에 나섰다. 초행길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한 학교에 도착했을 때 그 학교 교감선생님의 반응은 이러했다. “우리학교 학생들의 정신을 산란하게 하지 말고 어서 가거라. 우리는 이런것 필요없다.”

이 말을 듣는 순간 교육의 모순을 느꼈다. 학생들의 문화 교류를 차단하고 충실히 공부만 하도록 하는 것이 교육인지, 지만을 강조하는 교육자 밑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진정한 배움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웠다.

방수진(학생·경기 파주시 월롱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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