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통일댐」건설 추진, 지역주민 강력반발

  • 입력 1998년 10월 20일 12시 07분


정부가 최근 경기 북부지역의 홍수조절 및 용수 공급을 위해 한탄강 ‘통일댐’ 건설을 극비리에 추진중인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 철원군은 최근 임진강 수계 특별대책지역 지정에 반발해 반대투쟁위원회까지 결성돼 있는 상태에서 ‘통일댐’건설문제까지 불거지자 주민들은 “더 이상 당하고 있을 수만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철원군 반대투쟁위는 8일부터 임진강 수계 특별대책지역 지정에 반대하는 주민서명운동을 벌여 현재 8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21일 국회와 정당 정부관련부처를 방문해 대책지역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기로 한 상태다.

그러나 정부가 한탄강에 ‘통일댐’건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주민들은 “가뜩이나 낙후된 지역을 더욱 고립시키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이 특별대책지역 지정 및 댐 건설에 반대하는 이유는 한탄강 상류인 철원군은 이미 군사시설보호 및 상수도보호지역 등으로 묶여있는 상태여서 또다시 댐이 들어서면 지역발전에 엄청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기 때문이다.

〈철원〓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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