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에는 정말로 말이 살찔까. 사실이다. 한국마사회 조사 결과 과천 서울경마장 소속 경주마 1천3백여마리의 가을 평균 체중은 4백54㎏. 겨울 4백51.2㎏, 여름 4백46.2㎏인 것과 비교해 보면 확실히 통통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국산경주마의 경우 가을에 살이 찌는 경향이 더욱 뚜렷하다. 호주나 뉴질랜드산보다 평균 0.3㎏ 가량 몸무게가 더 늘어난다는 것.
말이 가을에 살찌는 것은 생존을 위한 본능에서다. 겨울에는 건초 등 먹이가 부족해지므로 미리 체내에 에너지를 충분히 비축해두려 하기 때문.
마사회에 따르면 가을에는 경주마의 질병도 20% 감소되고 기록경신도 많아진다고.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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