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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9월 24일 0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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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용병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23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98현대컵 K리그 부산 대우 대 수원 삼성의 경기.
멋진 경기를 기대하며 운동장을 찾은 3만2천2백27명의 대관중은 뚜레의 멋진 헤딩골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지만 주먹과 발길질로 그라운드를 난장판으로 만든 데니스에게는 야유를 퍼부었다.
대우는 후반 4분 김상문의 프리킥을 뚜레가 삼성 문전 왼쪽에서 다이빙 헤딩슛으로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려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우는 최근 3연패의 부진에서 벗고 8승6패(승점 20)를 기록하며 5위로 한단계 올라서 4강 플레이오프전 진출을 노리게 됐다.
삼성은 10승4패(승점 25)로 승점이 같은 포항 스틸러스에 골득실차에서 뒤져 8월2일 이후 지켜온 선두 자리를 포항에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후반 37분 데니스는 밀착마크하는 대우 김주성을 가격했고 주심이 퇴장 명령을 내리자 흥분, 다시 누워있는 김주성을 발로 밟는 최악의 비신사적 행위로 관중의 지탄을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 양팀은 지나치게 승부에 집착하는 거친 플레이를 펼쳐 양팀 2명씩 모두 4명이 퇴장당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에 찬물을 끼얹는 추태를 연출했다.
한편 포항은 부천 SK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전반 14분 박태하의 골든골로 4대3으로 승리, 삼성을 제치고 정규리그 들어 첫 선두에 올랐다.
광양 경기에서는 홈팀 전남 드래곤즈가 노상래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천안 일화를 1대0으로 눌렀다.
전남은 4연승을 달리며 8승6패(승점 23)를 기록, 울산 현대를 제치고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안양 LG는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3대2로 승리했고 전북 다이노스는 신인왕 후보 박성배가 시즌 7호골을 터뜨리는 활약으로 대전 시티즌을 2대1로 이겨 4연패에서 벗어났다.
〈권순일·배극인기자〉stt77@donga.com
△부산
대우 1(0―0 1―0)0 삼성
득점〓뚜레(49분·도움 김상문·대우)
△포항
포항 4(3―3 연장1―0)3SK
득점〓백승철(5분) 박태하(16분, 104분·이상 도움 서효원) 고정운(27분) 이영상(92분·자살골·이상 포항) 이원식(44분·도움 조정현) 박효빈(67분·도움 곽경근·이상 SK)
△울산
LG 3(0―1 3―1)2 현대
득점〓김현석(10분·도움 정정수) 정정수(72분·PK·이상 현대) 제용삼(69분·도움 김학철) 정광민(78분·도움 제용삼) 김종연(81분·도움 정광민·이상 LG)
△광양
전남 1(0―0 1―0)0 일화
득점〓노상래(56분·PK·전남)
△전주
전북 2(1―1 1―0)1 대전
득점〓이경춘(13분·도움 김경량) 박성배(73분·이상 전북) 신진원(22분·도움 장철우·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