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도희윤/정치권司正 여당부터 해야

  • 입력 1998년 9월 14일 19시 27분


대통령의 ‘성역없는 사정’ 앞에 일부 야당 의원들은 여당이 무슨 방패막이라도 되는 양 권력의 뒤로 숨기에 바쁜 듯하다. 현 여권은 역대 권력자들과 똑같이 정국안정을 외치며 여대야소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이런 점에서 지금 추진되고 있는 정치권의 사정은 그 취지가 긍정적임에도 불구하고 그 시작이나 전개과정에 순수하지 못한 의도가 개입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김대중대통령이 이 땅에 새로운 정치문화를 일으켜 세우겠다는 소망이 있다면 야당의 대선자금과 비리만 파헤쳐서는 안된다. 현 여권의 대선자금과 비리에 먼저 사정의 칼을 들이댈 때 비로소 국민은 김대통령과 여권의 정치개혁 의지를 신뢰하게 될 것이다.

도희윤<흥사단사무국장·서울 종로구 동숭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