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우즈 35호 『홈런왕 보이네』

  • 입력 1998년 9월 11일 07시 39분


OB 용병거포 타이론 우즈가 35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홈런왕 막판 뒤집기를 선언했다.

우즈는 10일 광주 해태전에서 7회 1사 1루때 1백35m짜리 가운데 장외홈런을 터뜨렸다. 우즈는 이 홈런으로 1위 이승엽(삼성·37개)을 두개차로 바짝 뒤쫓았다. 우즈는 이날 5타수 4안타 4타점.

OB는 20경기를 남겨놓은 반면 삼성의 남은 경기는 불과 8경기. 따라서 우즈가 지난 2일이후 홈런 개점휴업에 들어간 이승엽을 제치고 홈런왕이 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OB는 이날 프로데뷔후 첫 선발등판한 최용호의 호투와 우즈 심정수의 홈런에 힘입어 해태를 9대2로 누르고 원정 6연패의 악몽에서 벗어나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95년 입단한 OB 최용호는 5이닝동안 3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 통산 25경기만에 감격의 첫승을 올렸다. OB는 2대0으로 앞서던 2회 2사 만루에서 우즈의 오른쪽 안타로 2점을 추가한 뒤 7회 우즈가 다시 2점 홈런을 쏘아올려 승리를 확정지었다. 심정수도 7회 2점 홈런을 기록,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해태 이대진은 이날 OB전 6연승에 종지부를 찍었다.

잠실경기에서는 LG가 쌍방울에 3대11로 대패했다. LG는 이날 패배로 쌍방울에만 2연패. 또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를 기록, 2할대의 승률에 그치며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이로써 LG는 4위 한화에 1게임차로 추격당해 이대로라면 3위자리마저 위협받을 처지다.

쌍방울은 1회초에만 12타자가 나와 5안타와 상대의 실책을 효과적으로 집중시키며 8득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쌍방울 김성래는 8대0으로 앞서던 2회 LG 세번째 투수 신윤호로부터 오른쪽 담을 넘기는 시즌 5호 홈런을 뽑아냈다.

또 한화는 현대와의 대전경기에서 2대2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1사1루에서 강석천의 끝내기 2점홈런이 터져 4대2로 승리했다. 한화는 3연승.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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