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종훈/뇌물제공자도 엄격히 처벌을

  • 입력 1998년 9월 10일 19시 29분


정치인 비리가 드러날 때마다 정치인만 도덕적 파탄자로 몰아가는 데는 이의가 있다.

국회의원을 힘있는 집단으로 만들고 그들이 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집단은 누구인가. 공정한 경쟁을 통해 사업을 하기보다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승진을 하기보다는 그들에게 다가가 돈을 주고 이권을 사고 인사를 청탁하는 잘못된 의식을 가진 우리 국민의 죄는 없는가.

국회의원의 권력형 비리에 대한 엄격한 사정에 백번 찬성한다. 그러나 그들에게 청탁하고 돈을 준 이들도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사회의 공정한 경쟁윤리를 깨뜨린 사람들도 정치인 못지않게 참회해야 한다. 좋은 정치인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한다.

김종훈(회사원·전북 군산시 명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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