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동인천 「화평냉명」거리 인기

  • 입력 1998년 9월 5일 10시 14분


동인천역 앞에서 화평철교를 지나 인천극장쪽으로 가는 인천 동구 화평동 언덕길 50m 양쪽에는 냉면집 14곳이 몰려 있다. ‘화평냉면’으로 불리는 이곳 냉면은 다른 곳보다 훨씬 양이 많은 이른바 ‘세숫대야 냉면’으로 유명하다.

맛도 독특하다. 함흥냉면이나 평양냉면과는 달리 깨와 참기름을 많이 넣는다. 또 업소마다 열무김치를 내놓는다.

이곳 냉면집들은 한 그릇에 3천원을 받으면서도 양껏 먹을 수 있는 뷔페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항상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대부분 50,60년대 인근 공장과 부두 노동자들을 상대로 문을 열었으나 최근 주방 화장실 등 노후시설을 고쳐 분위기도 일신했다.

이 냉면거리에서 1백여m 떨어진 송현동 태양당 약국과 옛 오성극장 사이 골목에는 순대집 20여곳이 몰려있다.

이 곳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는 1882년 한미 통상조약, 한영 한독 통상조약을 체결했던 화도진공원과 자유공원, 월미도 등이 자리잡고 있어 주말 가족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인천〓박정규기자〉roche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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