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시 「불소 수돗물」 유해 논란 재연

  • 입력 1998년 9월 4일 13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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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1일부터 수돗물에 불소를 투입하는 것을 계기로 ‘불소가 들어있는 수돗물’의 유 무해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녹색평론 발행인인 영남대 김종철(金鍾哲·영문학과)교수는 울산시의 수돗물 불소화 사업과 관련, “불소는 비소 다음으로 독성이 강해 인체에 축적될 경우 골다공증과 간암 골육종 등 치명적인 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학계에 보고돼 있다”며 “유럽과 일본 등지에서는 불소화 사업을 하지 않는데 국내에서만 충분한 검증도 없이 치아건강을 위해 수돗물에 불소를 투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불소 수돗물이 치아건강에는 좋을 망정 인체에는 치명적인 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김교수는 불소의 유해성을 담은 책자를 전국 관공서 등에 배포하는 한편 불소투입 중단 운동을 전국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그러나 국내 치의학계는 김교수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아직 불소의 과잉섭취로 인한 발병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적은 비용으로 충치 등 각종 치아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돗물 불소화사업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울산 과천을 비롯, 10개 시 군은 불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으나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등은 불소 수돗물을 공급하지 않고 있으며 대전시는 시의회와 함께 불소 수돗물의 안전성 조사를 진행중이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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