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마스크 오브 조로」주역 안토니오 반데라스

  • 입력 1998년 9월 3일 19시 17분


새 영화 ‘마스크 오브 조로’의 홍보차 일본을 방문중인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1일 도쿄의 파크하이야트 호텔에서 만났다.

―기존 조로 영화와의 차이점은.

“어릴적 TV에서 ‘조로’ 시리즈를 보고 흉내내며 자랐다. 이번에 나는 기존 작품에 비해 ‘친근한 조로’가 되려했다. 스스로는 완벽한 실력을 갖췄다고 자부하지만 실제론 실수도 많이하고 허점도 많은, 유머와 감성이 넘치는…. 하지만 압제자를 무찌르고 민중을 구하는 조로의 정신은 올림픽 성화가 이어지듯 계승된다.”

―미국에서 개봉된 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등 호응을 받았는데.

“사실 제작비도 다른 블록버스터 영화에 비해 훨씬 적게 들었는데 뜨거운 반응이 놀랍다. 아마도 컴퓨터 특수 효과 영화의 홍수에 싫증난 사람들의 마음에 말(馬)과 칼 사람 이야기가 먹혀든 것 같다.”

―안소니 홉킨스가 선배 조로로 나왔는데.

“그는 그야말로 장인(匠人·Master)이다. 영화속 내용에서 2대 조로가 1대 조로에게 배우듯 촬영 내내 홉킨스에게 배웠다.”

세계적 섹시스타로 불리는 그는 예상보다 작은 키(공식 자료엔 178㎝), 작은 얼굴의 ‘아담한 남자’였다. 1960년 스페인 태생으로 스페인 국립극단에서 활동한 연극배우 출신. 부인은 유명 배우인 멜라니 그리피스다.

―스스로 섹시한 남자라고 생각하나.

“어느날부턴가 남들이 그렇게 얘기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있다. 섹시한 매력은 노력한다고 해서 생기는 것도 아닌 것 같고, 그런 평가엔 신경안쓴다.”

〈도쿄〓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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