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 4연승「탈꼴찌」…한화와 연속경기 독점

  • 입력 1998년 8월 18일 07시 22분


롯데가 시즌 첫 4연승을 일궈내며 6월8일 이후 71일만에 탈꼴찌에 성공, 막판 중위권 순위판도의 최대변수로 떠올랐다.

롯데는 17일 대전 연속경기에서 ‘작은 거인’ 박정태가 홈런 2개 포함, 8타수 6안타 5타점의 맹타를 날리고 이정훈 주형광이 인상적인 역투를 펼친데 힘입어 한화에 7대5, 13대3으로 승리했다.

1차전은 고졸 2년생 사이드암스로 투수 이정훈의 깜짝무대. 0대3으로 뒤진 3회 2사 만루의 위기에서 구원에 나선 그는 9회 1사까지 한화 타선을 3안타 2실점으로 묶어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승부는 1회 전상렬 장종훈의 연속안타에 이어 부시가 모처럼 3점홈런을 터뜨린 한화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롯데는 1대3으로 따라붙은 6회 1사 1,2루에서 공필성 김대익의 연속안타와 실책을 묶어 4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계속해서 7회 박정태의 홈런, 9회 마해영의 안타에 이은 박정태의 2루타로 1점씩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2차전에선 1회 김대익의 2루타, 마해영의 볼넷에 이은 박정태의 3점홈런을 비롯, 장단 17안타로 한화 마운드를 맹폭했다.

수원에선 선두 현대가 최원호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해태에 4대0으로 완승을 거두고 4연승을 마크하며 2위 삼성과의 승차를 다시 10.5게임으로 벌렸다.

최근 3연패로 부진했던 최원호는 9회까지 2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역투, 96년 입단 이후 79경기만에 첫 완투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팽팽한 투수전이 벌어진 잠실에선 OB가 우즈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4대1로 역전승, 잠실 삼성전 7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우즈는 이로써 잠실구장 최다홈런(15개)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종전기록은 96년 심재학(LG)의 14개.

쌍방울과 LG의 군산 연속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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