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당근」줘 직원 氣살리자…인센티브제 도입붐

  • 입력 1998년 8월 17일 20시 09분


줄어든 월급에 사라져가는 각종 복리후생제도. IMF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의 등을 다독거릴 수 있는 격려의 수단은 없을까. 요즘 경영자들의 최대 고민중 하나다.

기업마다 어깨가 축 늘어진 직원의 사기를 올려주는 다양한 인센티브제도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인센티브 마일리지제도를 채택해 인사에 반영하는가 하면 인센티브 대상도 생산직 판매직에서 관리직까지 확대하는 경향.

한화유통은 이달초부터 ‘한화스토아 인센티브제도’를 시작했다.

전국 50개 점포를 대상으로 분기에 한번씩 생산성과 손익 상품관리 부문을 평가해 점포별 개인별 성적에 따라 포상금을 지급한다. 예전의 인센티브와 다른 점은 철저한 조사와 업무평가를 바탕으로 인센티브를 준다는 것.

삼성중공업은 ‘마이너스 알뜰쿠폰’이라는 이름의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각종 자재를 아껴 쓴 사원에게는 그만큼의 인센티브를 주는 것.

도장업무를 하고 있는 직원에게 같은 양의 페인트를 나눠 준 후 지급된 양 이외에 추가로 페인트를 요구할 경우 회사에서 페인트와 함께 마이너스쿠폰을 발급한다. 월말에 마이너스 쿠폰수를 집계해 적게 받은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식이다.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합리적이고 투명한 경영평가를 위한 인센티브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김승환기자〉sh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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