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골프여왕과 똑같이』…「박세리 패션상품」불티

  • 입력 1998년 7월 21일 19시 22분


박세리열풍으로 스타 박세리선수가 사용하는 패션소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박세리가 대회중에 입었던 골프 티셔츠가 매장에 진열되기가 무섭게 팔려 나가는가 하면 삼성플라자에는 박세리가 착용했던 목걸이 귀고리 선글라스를 찾는 고객들이 부쩍 늘어난 것.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아예 17일부터 박세리 패션상품 모음코너를 마련, 박세리열풍을 매출신장의 기회로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이 코너에서는 박세리 대형사진을 걸어놓고 박세리가 즐겨하는 줄에 굵은 링을 단 목걸이를 1만8천원에, 링모양의 귀고리를 3만5천원에 판매중이다.

또 25만∼30만원 하는 고가수입품인 오클리선글라스와 45만∼50만원 하는 박세리 애완견 비글도 판매하고 있다. 21일 이 매장을 찾은 한 고객은 “박세리선수는 골프도 잘 할 뿐만 아니라 패션감각도 뛰어나 세련된 패션소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 기회에 박세리 목걸이 하나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등 대형 백화점들도 박세리용품을 찾는 고객이 쇄도하고 있으나 박세리와 삼성의 계약때문에 ‘박세리용품’이라고 내놓고 판매할 수 없어 벙어리 냉가슴. 이들 유통업체에서는 직접적으로 ‘박세리’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여성골퍼’ 등의 표현으로 가능한 한 박세리용품임을 암시하며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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