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태지]『나를 기다리는 팬위해 다시 음악…』

  • 입력 1998년 7월 3일 06시 25분


“‘서태지와 아이들’은 은퇴했다. 그러나 서태지는 은퇴하지 않았다.”

7일 출시되는 솔로앨범 ‘테이크 투’로 은퇴 선언 2년만에 가요계에 돌아오는 서태지(26).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그가 2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최근 근황과 심경 등을 털어놓았다.

서태지는 “은퇴 선언 당시엔 너무 지쳐 있었기 때문에 일단 자유를 찾고 싶었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나의 음악을 무작정 기다리고 있는 팬들을 위해 다시 음악을 하겠다고 결심했다”고 컴백 배경을 밝혔다.

“아버지의 건축비 마련 때문이라든지 60억원에 계약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닙니다. 내가 받은 20억원이 국제통화기금(IMF)시대에 팬들에게 위화감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이 걱정스럽습니다.”

서태지는 “하지만 그 돈은 음악을 위해서만 쓸 것”이라며 음악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음은 일문 일답.

―이번 음반의 성격은….

“전체적인 성격과 장르는 얼터너티브 록이다. 내 개인적 평가로는 이전 앨범보다 훨씬 발전했지만 대중적이지는 않을 것 같다. 기타와 베이스의 사운드가 중요해 직접 연주했다. 현재 새로운 스타일의 비디오를 내기 위해 작업하고 있으며 좋은 음악이 만들어지면 후속 음반도 발표할 생각이다.”

―결혼설이나 귀국설, 주유소 사장이 됐다는 소문에 대한 진상은….

“모두 낭설이다. 내가 우연히 한국사람을 본 적은 있지만 나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한국에 돌아올 계획은 없는가.

“아직 예정이 없다. 그러나 한국인이 어떻게 고국을 잊을 수 있겠는가. 서울의 거리도, 부모님 친구들 체조경기장 뚝섬도. 시기는 모르지만 빠른 시일내에 꼭 가고 싶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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