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유희/제자아끼는 교육정신 계승을

  • 입력 1998년 7월 2일 19시 18분


언젠가 우리 교육사회에 촌지란 말이 태어났다. 사전에 보면 이 말은 조그만 뜻을 나타내는 작은 선물이라고 한다. 이 말은 어디서 생성해서 어디로 표류하는 단어일까.

우리 사회가 급속히 물질만능주의에 예속되면서 윤리와 도덕은 작아지고 금권이 신장하게 되었다. 신성한 교육의 현장도 돈으로 오염되고 급기야 촌지를 요구하는 교사까지 싹트게 되었다.

도시락을 제자에게 주고 자신은 물을 마시면서 배가 부르다고 했던 선배교사의 교육자세를 되새겨야 할 때다. 교육방법은 발전하되 교육정신은 선배들의 이념을 계승해야 할 때다.

금전이나 물품 대신 정성과 격려가 교육현장을 가득 채워야 한다. 촌지 대신 편지가 그립고 전화 목소리가 아름답고 정겹게 들렸을 때 교사의 위상은 승화될 것이다.

김유희(신경여자실업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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