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조성찬/전기용품 형식승인원 영문양식 조잡

  • 입력 1998년 6월 25일 19시 33분


얼마전 수출 상담을 위해 외국인 바이어가 찾아왔다. 우리는 성의껏 제품에 대해 설명했고 바이어도 상당히 만족한 표정이었다. 바이어는 형식승인원을 요구했다.

국립기술품질원이 발급한 전기용품 형식승인원을 제시했더니 바이어는 의구심을 갖는 눈치였다. 한글로 된 형식승인원은 누가 봐도 공인된 기관에서 발행한 인증서답지만 영문으로 된 형식승인원은 내부문서로나 쓰일 법한 그야말로 형식에 가까운 것이었다.

현장에서 기업들은 어떻게든 하나라도 수출하려 하는데 인증서 하나 품격을 안갖추고 있다는 게 이해되지 않았다. 당장 개선됐으면 한다.

또 형식승인원을 발급할 때 아예 영문으로 된 형식승인원도 동시에 발급하면 어떨까. 사소한 문제일지도 모르지만 간단한 시정이 중소기업을 살릴 수도 있다.

조성찬<회사원·경기 평택시 팽성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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