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원로 언론인 홍종인씨

  • 입력 1998년 6월 11일 19시 22분


원로 언론인 홍종인(洪鍾仁)씨가 10일 오후8시 서울 영동세브란스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

고인은 25년 시대일보 평양지국 기자로 언론계에 투신한 뒤 조선일보 편집국장 주필, 중앙일보 고문 , 동화통신 회장, 편집인협회 고문 등을 지냈다. 편집인협회 고문직을 끝으로 언론계 일선을 떠날 때까지 정관계의 수많은 유혹을 뿌리치고 언론인으로서의 한 길을 순수한 기자정신으로 지켰다. 언론인들 사이에 그의 별명은 ‘홍박(洪博)’.

오산고보(高普)졸업이 최종 학력이지만 각 분야에 걸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열렬한 기자정신으로 현장을 지킨 그에게 언론인들이 붙인 애칭이다.

고인의 장례는 그가 창립을 주도했던 한국 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葬)으로 치러진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유수만(劉壽萬)여사와 장남 순경(淳京·미국 샌프란시스코센터 이사장)씨, 차남 순국(淳國·재미사업가)씨 등 3남3녀가 있다.

영결식은 14일 오전9시.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02―3410―0915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