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동맥경화 조기진단 『단층촬영기로 끝』

  • 입력 1998년 6월 11일 07시 41분


‘소리없는 살인자’로 불리는 동맥경화. 수십 년 동안 서서히 진행되다가 갑자기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을 일으키기 때문.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환자의 25∼45%는 평소 아무 증세가 없었다는 통계도 있다.

동맥경화의 조기진단법이 국내에 들어왔다.

연세대병원과 경북대병원이 최근 도입한 ‘전자선단층촬영법(EBT)’. 전자선단층촬영기로 관상동맥에 석회덩어리가 있는지 체크해 동맥경화 여부를 아는 방법이다.

동맥에 내시경을 넣어 초음파로 검사하는 방법이 있었으나 복잡하고 위험해 거의 쓰지 않았다.

연세대의대 진단방사선과 최규옥교수가 EBT를 통해 연세대 교직원 중 40대 이상인 1백90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40대의 8.3% △50대의 36.6% △60대의 65.9%가 동맥경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교수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동맥경화에 걸려 있으나 증세가 나타나지 않아 잘 모르고 있을 뿐”이라면서 “일찍 발견하면 식이요법 약물치료 등으로 고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0세 이상 중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흡연 가족력 중 2개 이상의 해당인자가 있는 경우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는 것. 진단비는 28만원.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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