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경기 군포시장 당선자 김윤주씨

  • 입력 1998년 6월 9일 19시 49분


《6·4지방선거를 통해 ‘우리 고장 살림꾼’이 결정됐다. 7월 1일부터 4년간 자치단체를 이끌어 갈 이들의 삶과 생각및 포부를 들어본다.》

“지방자치의 진정한 목표는 시민자치를 이룩하는 것입니다.”

6·4지방선거에서 경기 군포시장으로 당선된 김윤주(金潤周·50·국민회의)씨. 초등학교 졸업학력이지만 40년 경력의 엘리트 공직자,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중앙일간지 정치부 기자를 지낸 상대 후보를 제쳐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이력서 내용은 20여년간 냉방기기 회사에 다니면서 딴 냉방기능사 2급자격증과 6개월 과정의 숭실대 노사관계대학원 이수가 전부. 공천 후유증으로 당내 정비도 제대로 안됐지만 선거판에 뛰어든지 한달도 안돼 승리했다.

김당선자는 손에서 책을 놓는 법이 없다. 교양 경제 노동관련 서적을 탐독하면서 학식을 쌓아 대학교수와의 논리싸움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자문교수들의 평가.

“이번 선거에서 상대 후보가 학력을 물고 늘어질 때 제일 힘들었습니다. 초등학교 출신이 어떻게 시정을 꾸려나갈 수 있겠느냐고 비아냥댈 때 비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72년 군 복무를 마치고 범양냉방에 입사해 77년 노조를 결성한 뒤 노조위원장, 한국노총 중부지역본부의장, 노총문화정보센터대표 등을 역임했다.

김당선자는 “노동운동을 시민운동으로 승화시킨 만큼 시민자치의 뿌리를 내리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국자본을 적극 유치, 침체의 늪에 빠진 군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다짐한다. 쓰레기소각장의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도장역 신설, 당동 당정동 대야동 교통불편해소 등을 중점 추진할 생각이다.

〈군포〓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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