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 부활投…다잡은 5승 뺏겨

  • 입력 1998년 5월 30일 20시 02분


마지막 원아웃을 잡지못해 손안에 들어왔던 박찬호의 승리가 날아가 버렸다.

박찬호는 30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올시즌 가장 많은 8이닝동안 6안타와 볼넷 3개만을 내주며 2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4대2로 앞서던 9회초 박찬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구원전문 래딘스키가 2사 후 연속 4안타를 맞고 2실점하며 4대4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다저스는 연장 12회초 세번째 투수 레이에즈가 2사후 신시내티 타선에 연속 5안타를 맞고 4실점, 4대8로 패배했다.

14일 필라델피아전 승리 후 5승사냥에 다시 실패한 박찬호는 이날 승패 기록없이 시즌 4승3패에 머물며 62와 3분의 2이닝동안 35자책점으로 방어율을 5.03으로 끌어내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박찬호의 이날 투구수는 1백19개로 이중 스트라이크는 76개였으며 삼진은 6개.

박찬호는 1회초 2사 후 볼넷에 이어 연속안타를 맞고 1실점,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박찬호는 3회초에도 다시 2사후 라킨에게 왼쪽 솔로홈런을 맞았다.

반격에 나선 다저스는 3회말 찰스 존슨의 솔로홈런으로 한점을 따라붙은 뒤 영, 세필드의 안타와 신시내티의 실책을 묶어 다시 한점을 추가,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3회까지 매회 안타를 허용하던 박찬호는 4회부터 컨디션을 되찾았다. 4회엔 7개, 5회와 6회는 10개의 공으로 스리아웃을 잡아낼 정도로 공의 위력이 살아났다.

다저스는 7회말 몬데시의 왼쪽 담을 넘기는 홈런에 이어 3안타를 집중시켜 4대2로 달아나며 승리를 결정짓는 듯 했으나 승리의 여신은 끝내 다저스와 박찬호를 외면했다.

〈로스앤젤레스〓김호준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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