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박경완 최고 전성기…투수리드-도루견제 일품

  • 입력 1998년 5월 22일 19시 11분


야구는 투수가 승패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경기.그러나 투수가 빛나기 위해서는 포수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포수가 안정돼야 투수가 마음놓고 공을 뿌릴 수 있고 포수의 주자견제가 뛰어나면 위기에서도 내야진이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타격까지 뒷받침해준다면 금상첨화. 현대의 박경완(26)이 바로 ‘최고의 안방마님’에 딱 들어맞는 케이스다.

신인 김수경(3승1패)과 3년차 최원호(4승1패)등 현대 신예투수의 돌풍도 따지고 보면 박경완의 뒷바라지 때문. 김수경은 “경완형 주문대로 던지기만 하면 이긴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다.

타격에서도 박경완의 최근 활약은 눈부시다. 21일 부산 롯데전에서 4회 2점홈런 8회 3점홈런을 때려내 4타수 3안타 5타점의 원맨쇼를 펼쳤다. 21일 현재 홈런2위(8개) 타점4위(26개).

반면 같은날 잠실에서 OB와 일전을 벌인 쌍방울은 박경완을 현대에 넘겨준 공백을 뼈저리게 느꼈다.

OB의 5회말 공격. 2사후 안타로 나간 김민호가 2루를 훔친 뒤 정수근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이어 정수근이 2루를 훔쳤지만 쌍방울 포수 장재중은 송구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OB는 이 연속도루를 발판삼아 3득점, 결과는 쌍방울이 2대7로 대패.

91년 전주고를 졸업, 연습생으로 쌍방울에 입단한 박경완은 타율(통산 0.234)은 높지 않지만 94년부터 4년연속 2자리 홈런수를 기록할 정도로 ‘한방’이 있는 타자. 투수리드와 도루견제능력은 넘버 원으로 96년 포수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었다.

지난해 오른쪽 어깨부상으로 82게임밖에 출전하지 못하며 부진했던 박경완. 그는 올시즌 새집 안방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전 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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