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질문/인사]「호남편중」 공방

입력 1998-05-12 19:24수정 2009-09-2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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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회 사회 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 의원들간 불꽃튀는 공방이 벌어진 사안 중의 하나는 김대중(金大中)정부의 ‘지역편중 인사’시비였다.

야당에서 3명의 의원이 나서 ‘호남싹쓸이인사’로 지역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며 파상공세를 펼치자 여당에서는 국민회의 이윤수(李允洙)의원이 ‘영남 편중 인사의 시정’이라는 논리로 맞받아쳤다.

먼저 한나라당 조진형(趙鎭衡)의원은 “현 정부가 치졸한 논공행상과 지역편중인사로 국론 분열만 시키고 있다”며 “그런데도 김대통령은 TV대화에서 부인으로 일관했다”고 비난했다.

박시균(朴是均)의원도 “현 정권 20대 핵심요직 중 56%를 호남과 충청출신이 차지하는 등 역대 어느 정권보다 훨씬 높은 지역편중인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홍준표(洪準杓)의원 역시 “정부가 ‘국민의 정부’를 표방하고 있지만 극단적인 지역편중인사로 ‘국민회의의 정부’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고 거들었다.

이에 대해 이윤수의원은 “지방선거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이 지역감정 조장행위”라며 “일부에서 벌써부터 호남인사가 주요공직의 50%이상을 독식하고 있다며 지역감정 자극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새 정부 1급이상 공직자 2백27명 중 호남출신은 21%(48명)인 반면 영남출신은 가장 많은 31%(71명)라는 등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며 자신의 논리를 펴나갔다.

그는 이어 “새 정부 인사전 1급이상 공직자 2백67명 중 호남인사가 12.7%(34명), 영남인사가 41%(1백10명)였던 점을 감안하면 호남편중인사가 아니라 영남편중인사가 시정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문 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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